고(故) 기형도(그레고리오·1960~89) 시인의 20주기 추모식이 고인의 기일인 3월 7일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인의 모친 장옥순(마리아)씨를 비롯해 성석제·조병준·김태연·김환·황경신씨 등 시인이 대학시절 몸담았던 연세문학회 출신 문인과 지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1960년 경기도 연평에서 태어난 기형도 시인은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중앙일보 정치부·문화부·편집부 기자로 일했다.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그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했으나, 1989년 3월 7일 종로의 한 극장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29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했다. 시집으로는 유고집 「입 속의 검은 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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