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성체분배권자 교육’이 3월 4일부터 이틀간 정자동 교구청에서 열렸다.
교구 비정규 성체분배권은 교구장이 수여하는 보조적 성체 분배 권한으로 신자수가 2천 명 이상인 본당에서 1천 명당 한 명씩 허용된다. 특히 이번 교육은 교구 전례위원으로 구성된 최고의 강사진과 새롭게 시작하는 예비 봉사자의 두려움과 설렘, 느슨해진 자세를 바로잡는 갱신 자들의 각오가 어우러진 자리로 의미가 깊었다.
이틀간에 걸친 교육에서는 교회법에 따른 성체규정, 성체성사 나눔의 신비, 성체분배실습과 전례규정 등 주제 강의와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 소개 시간 등이 마련됐다.
성체를 모시지 못해 애타했던 한국 순교 성인들이 교육을 받는 동안 떠올랐다는 이효임 수녀(오순절 평화의 수녀회)는 “성체성사의 깊은 뜻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며 “영성체 안에 감사, 사랑, 희생이 담겨 있으며 죄인에게 희망을 주는 성사로 전례와 생활이 통합된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의무(보니파시오·분당요한본당)씨는 “만감이 교차한다. 진짜 잘 준비해야겠다. 성체분배를 하면서 신자들을 위해 화살기도를 드릴 것”이라며 자신 또한 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복음화국장 문희종 신부는 성체분배권 수여미사 강론에서 “교회정신에 투철한 기도와 순명으로 말과 행동이 모범이 되는 겸손한 평신도가 되길 바란다”며 “성화된 마음과 자세를 보존하여 성체분배권자로서 거룩함을 지켜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평신도와 수도자를 포함해 신규 110명, 갱신 97명 등 총 207명이 교육을 수료하고 성체분배권을 받았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천상예배의 거룩한 직무에 초대된 207명의 봉사자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성체분배권자로 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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