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
연중 제3주일 어린이미사의 강론시간, 이 조그만 기부의 계기가 되는 신부님의 강론말씀이 있었다. 연중 제3주일이 해외 원조주일인 만큼, 세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과 도울 수 있는 방법, 해외 원조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하셨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 중에는 수단,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들, 또 아시아의 몇몇 나라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기부, 자원봉사 등이 있는데 우리는 설날에 받은 세뱃돈을 모아 수단 어린이들을 돕는다고 한다.
세뱃돈 모아 수단 어린이 도와
다음날, 설 연휴가 찾아왔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날 당일이 되었다. 나는 큰아버지 댁 어른들과 부모님, 또 이모 댁에 가서는, 이모와 이모부께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았다. 성당에 얼마를 낼까 생각하며 그렇게 설은 지나갔다.
며칠 동안, 세뱃돈을 깜박 잊고 있었다. 하지만, 연중 제4주일 어린이 미사에 가기 전 밖에 계셨던 엄마로부터 연락이 왔다. 물론 세뱃돈을 챙기라는 연락이었다. 나는 부랴부랴 챙겨서 성당에 갔다.
성당에서 돌아온 후 마음이 정말 뿌듯했다. 그런데, 잠시 뒤 내 마음 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말다툼을 하였다. 성당에 낸 세뱃돈이 아깝다는 생각과 뿌듯함 중에서 갈등을 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선한 쪽이 승리하게 된다고, 뿌듯함이 이겼다. 정말 다행이다.
기부 후 느끼는 보람
세뱃돈을 수단 어린이들을 위해 성당에 낸 후, 계속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 난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다. “마음속에 들어온 악마 때문에 나도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기부를 하고나니 정말 뿌듯했다.
그래서 내 이름으로 직접 내는 것은 아니지만 성당의 이름을 걸고 하는 조그만 기부에 모두 함께 해서 이 뿌듯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조그만 기부도 보람된 일이란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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