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인도 외신종합】
인도 주교단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권리를 존중할 줄 아는 후보자를 공직자로 선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인도 주교회의 사무총장 스타니슬라오 페르난데스 대주교는 3월 2일 발표한 성명과 총선 지침에서 “범죄 기록이나 전력이 없고, 젊은이와 여성,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후보자를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페르난데스 주교는 이어 “인도 헌법이 규정하는 ‘종교, 인종, 문화와 언어의 다원성’을 존중하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잉태의 순간부터 자연사까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생명권을 지키고 보호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페르난데스 주교는 또 “빈곤과 문맹 퇴치는 물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 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주교회의 의장 바르키 비타야틸 추기경도 ‘아시아뉴스’와의 기자 회견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구성될 새 정부는 ‘종교적 근본주의’를 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인도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증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타야틸 추기경은 아울러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는 새로운 인도를 건설하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전국에 걸쳐 모든 신자들의 기도를 촉구하는 특별기도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선거위원회는 총선이 4월 16일과 5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의 인구 상황을 고려할 때, 6억7100만 명의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하는 데에는 수 주간의 시간이 요구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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