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사회 정착을 준비하는 새터민들이 가톨릭 성가정의 따뜻함을 체험했다.
대구대교구 민족화해후원회(회장 김홍은, 담당 이태우 신부)는 3월 12~13일 1박2일 간 탈북 여성 가정숙박체험을 마련했다.
이날 참석한 하나원(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124기생 중 69명은 교구 내 7개 본당 66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고 동포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대중교통을 직접 이용하고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등 정착 후 맞게 될 일상생활을 미리 실습하기도 했다.
12일 오전 11시30분 대구대교구청 내 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총대리 조환길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 관리국장 장영일 신부, 사회복지회 상임이사 장효원 신부, 대구 평화방송 최재영 신부 등 교구 내 사제, 수도자, 평신도 100여 명이 참석해 새터민들의 새출발을 격려했다. 조환길 주교는 환영사에서 “대구는 일생동안 늘 사랑을 실천하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이 태어나신 곳”이라며, “그 분을 따르는 가톨릭 신자들과의 인연이 앞으로의 정착 생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원 교육담당 주무관 장병민씨는 “가톨릭이 주관하는 가정체험을 통해 이들은 형제적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이러한 자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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