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들은 하느님께 다가가는 만큼 신자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수도자 상입니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특강 차 2월 28일~3월 10일 방한한 살바토레 수도회 총 참사위원 마리오 아구델로(Mario Agudelo Roldan) 신부는 “수도자는 신앙의 좋은 모범이 되어야 할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생활과 재창설’을 주제로 강의를 한 마리오 신부는 “예수님이 더 거룩하고 위대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인간적이었기 때문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수도자들도 신자들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세상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수도자는 필요하지 않다”며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신자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준비된 수도자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리오 신부는 수도자들의 가난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는 수도자들에게 가난한 이웃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과 가난한 삶을 요구한다”며 “수도회의 재창설은 창설자의 정신에 충실하면서도 이 시대의 부르심에 창조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가난한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교회 수도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성소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수도자들에게 충고의 말을 전했다.
“성소는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수도자는 각자의 성소를 충만하게 살 때만이 모든 사람들을 회심시킬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마리오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이야 말로 신앙인으로서, 사제로서, 추기경으로서 충실히 살아간 분”이라며 “수도자들도 김추기경과 같이 마음 안에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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