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 골프장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1월 14일부터 시작된 사제단의 노숙과 기도모임이 겨울 찬바람을 맞은 지 62일째인 3월 16일 끝이 났다.
시민대책위와 사제단은 3월 15일 저녁 긴급회의를 통해 3월 2일 경기도의 골프장 사업 부결 발표에 따라 노숙 기도모임의 목적이 일단 이루어졌다고 판단, 철수를 결정하고 이튿날 천막과 집기류 등을 자진 철거했다.
그러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경기도의 대책마련, 현장조사를 통한 감사청구 등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일의 의미에 대해 평택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는 “사업 부결이란 외형적 성과보다 내면적 의미가 더욱 큰 것”이라 강조하고 “교우들은 자연환경 보존과 생명보호를 위한 의식을 일깨워 복음의 소리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고 점차 많은 사제들이 참여하고 공감함으로써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6개 모든 대리구가 함께 기도함으로써 이루어진 기도의 힘이 아니겠냐”며 공동체와의 일치가 가장 큰 의미이며 성과였다고 했다.
교구 사제단은 오는 3월 27일 고등동 성당에서 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한편 대책위는 12일 경기도가 보내온 회신서 등을 보면 여전히 진상과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3월 24일 시민대책위와 산림청, 한강유역관리청, 각계 전문가들로 진상조사단을 꾸려 현장 답사를 할 계획이다. 답사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경기도, 안성시도 함께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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