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가정들을 위해 수원지방변호사가 나섰다.
경기도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무한돌봄사업’에 동참하기로 한 것. 수원변협은 사업 가운데 무료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지난달 19일 경기도와 MOU를 체결했다.
수원변협이 무한돌봄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배경에는 수원변협 제1총무이사인 이정호(젤마노·50·수원 영통성령본당) 변호사의 제안이 있었다.
“갑자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가정은 법적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어 힘든 경우가 많아요. 그런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돕자는 거예요.”
이 변호사는 현재 변호사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변호사업도 점차 무한경쟁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의 탈렌트를 나눌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가난한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자들을 위해 무료로 법률상담과 변호도 해왔다.
“얼마 전에 냉담자 한 분이 상담 받으러 오셨더라고요. 사건이 잘 해결되고 수임료 대신해서 성당에 다시 나가시라고 하니깐 눈물을 흘리시며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기까지 그도 낙방의 고통을 몇 번이나 경험해야 했다.
“30대 중반 시험에 붙었어요. 그 소식을 듣자마자 하느님께 당신 뜻을 이루는 작은 도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봉사를 하고 싶다는 그는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나눔은 나눌수록 커진다”며 “수원변협의 나눔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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