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보여준 모범을 따르는 노력은 작은 실천을 통해서도 범국민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대교구는 추모기간 동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티커를 배포하고 전국적인 ‘감사와 사랑 운동’을 시작했다. 이 메시지는 김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에 대한 화답의 표현이다.
현재 ‘감사와 사랑 운동’은 개인은 물론 각 본당 등을 구심점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특히 스티커 뒷면에 담긴 실천사항은, 각 가정이나 직장 등지에서 실천하는 지침이 되고 있다.
각 본당에서의 활동은 주로 이웃사랑 실천과 예비신자들에 대한 배려 면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초동본당(주임 이철호 신부)은 본당 차원에서 김수환 추기경 관련 책자를 구입, 자원봉사자들과 본당을 찾는 예비신자 등에게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또 흑석동본당(주임 안상인 신부)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티커를 별도로 주문해 지역 신자들에게 배포했다. 이러한 활동은 김 추기경 선종 이후 예비신자 교리반에 대한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의 하나로 마련됐다.
전국 각 본당마다 성당 입구에 내건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플래카드도 김 추기경의 모범을 환기하는데 좋은 도구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인천시 부평구 2동에 거주하는 김미연(46)씨는 “매일 성당 앞을 오가면서도 사실 성당인지 개신교회인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김수환 추기경 플래카드를 보고 한 번쯤 성당 안에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웃사랑 관련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한 지성인 모임은 “가톨릭교회가 펼치고 있는 ‘감사와 사랑 운동’은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로 누구나 동참하기 쉬울 듯하다”며 “사회정화운동으로 펼쳐지고 있는 각종 활동들이 ‘감사와 사랑 운동’과 연계돼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는 부활시기 동안 전국적으로 ‘감사와 사랑 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우선 교구는 스티커에 제공된 실천사항들을 선택, 그에 따른 세부 실천사항들을 제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은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교회신문과 인터넷, 교구 주보 등을 통해 알린다. 5월 31일 성령강림대축일까지 이어지는 부활시기 동안 실천할 주제는 ‘내 곁에 있는 이를 사랑합니다’이다. 또 구체적인 실천사항은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등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사랑의 문자 보내기와 ▲내가 먼저 웃으며 인사하기 등 두가지다.
특히 교구는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www.catholic.or.kr)에 온라인 나눔방을 마련, 누구나 자유롭게 사랑 실천 운동과 관련한 메시지와 한줄 사연, 체험 사연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감사와 사랑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가치이며, 이 운동은 단순히 가톨릭교회와 교리를 알리는 활동이 아니라 긍정적인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나아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민 정신운동”이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쉬운 실천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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