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영국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고 교황청 국무원장이 G8 정상들을 향해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교황청이 세계 경제 위기의 해법에 대해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나섰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G20 정상회담이 열린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금융 위기의 해결을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 및 통제를 통해 근로자들의 생활안정, 그 가족들의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이 직접 세계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윤리적 지침들을 언급한 것이다.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흘간 열린 G8 정상회담에 성명을 보내 “현재의 경제 위기를 초래한 부분에는 인간보다 경제적 이익을 앞세우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G8 정상회담 의장 마우리지오 사코니 이탈리아 노동부 장관 앞으로 보낸 성명에서 “인간 존엄성의 원칙은 가톨릭교회의 사회 교리에서 가장 중심을 이루는 부분이다”면서 “지상 모든 존재의 핵심이며 절정인 인간이 모든 사회 기구와 모든 경제 활동의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이어 “따라서 모든 인간,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필수적인 요구에 대해 봉사하는 것은 전 세계의 모든 경제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 “전 세계는 모든 방법을 통해 현재의 경제 위기를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동시에 특별히 가장 가난한 사람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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