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을 듣자마자 올해 5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문화축제 때 추모곡을 헌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곡에 임하게 됐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 추기경님께 드리는 마음을 모아 작곡했습니다.”
피아니스트 노영심(마리보나)씨는 우선 4월 6일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이 마련한 ‘Memory of Him ’ 김수환 추기경 추모의 밤 행사 때 김추기경을 추모하는 피아노곡 ‘고맙습니다’를 선보였다.
이 곡은 김 추기경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특히 노씨는 “추모 연주지만 하느님 곁으로 기쁘게 돌아가신 김 추기경님의 모습을 그리는 곡으로 밝은 멜로디와 연주적인 요소들이 함께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곡의 처음 열여섯 마디는 성가와 같은 멜로디로 구성됐어요. 이어 김 추기경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연상하는 기쁨의 멜로디가 이어집니다. 하늘나라로 떠나신 김 추기경님의 마음이기도 하고, 추기경님을 보내드리는 우리의 마음이기도 하지요.”
이날 발표하지 않은 곡들은 5월 7일 열리는 명동본당 문화축제 연주회 때 연주한다.
노씨는 각 추모곡을 음반에 담아, 김 추기경의 모범을 따르는 나눔과 사랑실천 운동 등에 쓰일 수 있도록 봉헌할 계획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의도적으로 봉헌 등을 추진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음반이 만들어지면 수익금이 나눔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추기경님을 생각하며 만든 곡들은 모두 김 추기경님의 뜻에 맞갖게 쓸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5월 7일 연주회에서는 그의 연주를 보다 특별한 악기로 감상할 수 있다. 삼익피아노사의 후원으로 독일의 유명 피아노를 연주 내내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이어 노씨는 5월 20일과 2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여는 연주회도 김 추기경 추모곡으로 꾸밀 예정이다.
“김 추기경님께서 곁에 계신 것처럼 느끼며 곡을 짓고, 연주했습니다. 김 추기경님의 뜻을 이어가는 노력에 피아노를 도구로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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