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 부활 정신 구현은 감사·사랑 실천으로
그리스도 신자란 부활을 믿고 부활의 삶을 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 교구는 지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감사와 사랑의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남기고 가신 사랑의 유산을 이어받아 실천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감사와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우리의 삶 속에서 부활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인들부터 구체적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비록 작은 감사와 사랑의 실천이라도 많은 이들이 함께한다면 우리 사회에 좋은 열매들을 맺고 큰 기적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도 지혜롭게 해결하는 실마리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천 년 전 주님의 부활을 통해 초대 교회는 절망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부활의 믿음으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우리 안에 흘러넘치기를 기원합니다.
■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 생명 나눔 동참으로 주님 증거하자
모두가 어려워하는 이 시기에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이 난관을 지혜롭게 잘 극복하고 이웃들에게 생명과 희망의 부활 메시지를 전해주어야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하여 경험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주는 성찬의 삶에 기꺼이 동참할 때 비로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주신 주님과 부활하신 주님이 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욕망을 버리고 주님의 모범을 따라 생명 나눔에 기꺼이 동참하십시오. 그래야지만 여러분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세상 사람들도 여러분을 통하여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볼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준비하며 2009년을 ‘비전의 해’로 정하였습니다. ‘교회가 성찬례를 이루고, 성찬례는 교회를 이룬다’는 교회의 가르침처럼 성찬의 신비가 교회의 비전 그 자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올 한 해는 주님의 제자들처럼 주님의 성찬례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그 주님을 이웃들에게 힘차게 전하도록 합시다.
■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 무지를 깨우치러 오신 ‘참 빛’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2000여 년 전 팔레스티나에서 일어난 역사(歷史)만이 아니고, 죄에 물들어 있는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하시는 결정적인 역사(役事)입니다.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세상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의지를 깨닫지 못한 채 ‘자기만의 하느님’을 갈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시며, 성경 말씀으로 깨우쳐 주심으로써, 무지한 우리의 마음을 타오르게 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참 빛’이십니다.
고난·죽음·부활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하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구원여정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닮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악에 굴복 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굴복시켜’(로마 12,21) 죄로 물들어 있는 세상에 은총의 열매를 끊임없이 드러내도록 노력합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우리의 몸으로 채워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 더 어려운 이웃 위해 작은 일부터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죽음과 삶을 가르고, 우리의 힘겨운 일상이 ‘충만한 의미를 띠느냐’ 또는 ‘결국 모든 것이 허무로 끝나버리느냐’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그만큼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심으로써 거두신 새 생명은 예수님께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참 하느님을 알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믿으면, 거기서부터 영원한 생명과 참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형제·고향사람들·동족에게서 인정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겉, 몸, 혈통만을 보고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분의 참 모습을 놓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분을 십자가에 매단 다음에야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참 모습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예수님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판 때에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고 놀랄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의 삶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이런 때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서 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서로 돕는다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안으로 들어오실 것이며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 늘 기뻐하고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미움과 어둠과 죽음을 사랑과 빛과 생명으로 이기셨습니다. 그리스도인도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총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어둠을 밝히고 사랑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이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듯이 자신을 버리고, 비우고, 낮추고, 십자가에 못 박을 때에만 부활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김 추기경님의 온화한 미소, 감사의 실천과 사랑의 실천은 바로 부활한 삶의 모습입니다. 국민들 각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겠다고 다짐한 장례 기간의 일들은 국민 전체가 양심성찰을 하는 은혜로운 사건이었습니다.
믿음과 삶이 일치했던 추기경님의 신앙과 삶을 본받아 더 좋은 교회,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작은 김 추기경’처럼 사는 것은 바로 부활의 삶입니다.
■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 - 영원한 생명 위해 정진
부활절을 맞아 본질적인 질문 하나를 우리 자신에게 던져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왜 나는 아무렇게나 살지 않고, 도덕을 따지고 양심을 따지며 때로는 고생까지 자초하며 사는가?”
우리 모두는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믿음’을 적어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믿음 없이는 세상을 꿋꿋이 살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희망’합니다. 하느님은 살해한 자의 편이 아니라, 죄없이 살해된 자의 편에 서 있으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러한 우리의 ‘믿음과 희망’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확증해 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렇게나 사시지 않고 겸손한 마음, 의로운 마음을 고수하시며 ‘썩지 않을 삶’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시간에 얽매인 생명관을 넘어 영원으로 확장된 생명의 길을 가시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9년 부활주일 ‘예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우리의 고백도 예수님의 사랑과 생명이 여전히 건재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 죽음 문화 맞서 생명 수호하는 신앙인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절망의 어두움이 너무나 깊습니다. 경제 한파로 실직자는 날로 증가하며, 젊은이들에게는 일자리 찾을 희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 명확한 개념도 정리되지 않은 존엄사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죽음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죽음의 문화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수호하기 위해 봉사할 신앙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에 주님께서는 언제나 증거자들의 모범적인 삶을 통해 세상을 비추어 주셨으며, 마침내 우리는 빛을 보았습니다. 바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벗이 되어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이 그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그 분은 마지막 순간까지 겸손과 자기 비움을 통해서 나눔을 실천하셨습니다. 물질적 나눔뿐 아니라 생명의 나눔, 자신의 안구까지도 기증하심으로써 이 사회에 새로운 빛을 주고 가셨습니다.
추기경님의 나누는 삶의 모범은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신앙인의 삶이며, 빛의 삶인 것입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고 용약하며 주님의 부활을 경축합시다.
■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 앞장서 사랑 실천할 때 선교도 가능
부활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함으로써, 또 성체성사를 거행할 때마다 체험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면서도 인천교구 내 지역에서 시작된 경인운하를 걱정합니다. 이미 오염된 바닷물만 가득한 시화호의 거짓홍보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하는 사업들이 신중하고 철저한 연구와 국민적 공감대를 거치길 소망합니다. 정부가 국민 전체,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정직한 정부가 되길 기도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을 통해 이 땅에 부활의 기쁜 소식이 전파될 기반이 잘 성숙되어 올해의 부활절은 더욱 뜻 깊습니다. 많은 이들의 가슴에 숨겨져 있던 사랑이 부활하여 그 실천소식이 충만합니다. 우리 모두 김 추기경께서 다져놓으신 예비선교의 바탕 위에 부활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거창한 구호보다는 우리가 먼저 사랑을 실천할 때 부활의 기쁜 소식은 널리 전파될 것임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 교구 반세기, 복음 선포가 우리 사명
부활은 죽음을 새 생명으로, 어둠을 빛으로 바꾼 사건입니다. 제자들의 불신앙을 확실한 신앙으로, 두려움을 그리스도를 전하는 용기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렇게 변화된 삶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보편적 성화의 소명을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자신이 성화되어야 세상을 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자신을 버리고 죽지 않으면, 우리가 속해 있는 가정과 사회는 진부하고 희망과 기쁨이 없는 상태로 기약 없이 제자리를 맴돌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파스카의 신비 안에서 끊임없이 주님의 구원사업을 세상에 확산시켜, 우리 이웃 중에서 병고로 고통받는 이들, 물질적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 장애로 인해 힘들어 하는 이들, 가정의 역할 한계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역사적 반세기를 맞이할 시점에 있는 수원교구의 미래는 교구민 모두에게 희망적으로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사명은 세상에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 고통은 나눔으로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정치적 혼란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이 주었던 슬픔과 아픔이 이 현실에서 재현되는 듯합니다.
그러나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평범하면서도 분명한 진리가 문제를 푸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고통은 우리 각자가 나누려는 실천에서부터 해결될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 공동체에서 서로 가진 것을 나누었던 표양이 우리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부활의 기쁨은 신자들이 서로의 것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교회가 박해받는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사랑의 공동체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찰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희망마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부활은 현실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우리의 나눔 정신이 있으면 어려움이 걷히고 찬란한 주님의 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봉사를 통하여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합시다.
■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 이웃 위해 살 것을 요청하십니다
우리는 지난 40일 동안 사순 시기를 보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부활을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참담합니다.
지구촌에 금융위기가 닥치고 그 결과는 경제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체할 수 없는 무기력 속에서 힘겹게 살아갑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금융위기와 경제위기의 원인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욕심입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부서지고 깨어진 세계의 원인은 ‘하느님 없이’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안다면 하느님 없이 사는 삶을 버리고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삶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삶과 죽음, 곧 ‘모든 이를 위하는’ 그분의 구원 활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단히 ‘나’ 이외에 ‘이웃’을 위해 살아갈 것을 요청하십니다.
부활하신 분께서 우리들 믿음의 여정에 동행하시어 언제나 우리와 함께 머무시기를 기원합니다.
■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 ‘나눔’ 통해 풍요로움·기쁨 얻을 것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 빛과 생명으로 온 누리가 새롭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간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요한 6,33)이 되셨으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함께 세상에 생명을 주는 쪼개진 빵이 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범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제위기의 원인을 개인의 탐욕과 국가적 이기주의로 진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의 탐욕과 국가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온갖 죄의 원인이 되는 탐욕에서 자신을 멀리 하고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나눕시다. 그리하여 모두가 주님의 부활의 은총과 축복을 누리도록 함께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나누면 나눌수록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풍요로움은 그만큼 넘치고 또 충만할 것입니다.
■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 교구 20주년 맞아 ‘사랑’을 살자
지난 2월 16일 우리 곁을 떠나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남겨 주신 보물들을 생각하며 사순절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순 시기는 예년의 어떤 사순 시기보다 은혜롭고 뜻 깊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기경님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소중한 삶인지를 강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이 위대한 사랑 뒤에는, 그리스도 때문에 겸손해질 수 있고 버릴 수 있고 작아질 수 있었던 밀알의 삶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금년은 교구 설정 2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이며 새로운 다짐과 함께 새 출발을 해야 하는 때입니다. 스무 살 청춘을 맞이한 나이답게 더 힘차게 신앙을 전하고 사랑을 살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번 사순절, 사랑의 나눔을 되짚어 보게 된 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우리 군종교구에서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인 부활 제2주일을 ‘장기 기증을 하는 날’로 마련하였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 김 추기경님을 기억하며
오늘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부활을 경하하며 마음껏 기뻐하는 날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힘겨운 일상사에 함께하셨을 뿐만 아니라, 모진 고문과 업신여김을 당하시고 마침내 이 세상에서 가장 처참한 십자가의 죽음까지 당하셨던 분이십니다.
부활대축일을 맞아 우리가 겪고 있는 오늘의 어려움 속에서도, 적어도 주님을 믿는 우리들만은 희망을 잃지 말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열심히 하면서 우리 주변의 힘겨워하는 이웃에게 희망과 힘을 실어주어야겠습니다.
최근에 우리 곁을 떠나시면서 큰 감명과 희망을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을 잊지 맙시다. 우리를 위하여 수난하시고 죽으셨다 부활하신 주님을 굳게 믿으시고, 그분 가신 길을 철저히 따라가신 추기경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정 의미 있는 인생이 어떤 것이며, 이 어려운 세상에서 이웃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갑니다. 부활하신 주님만이 영원하십니다. 그분과 함께 죽었다 다시 살아날 우리도 그분과 함께 영원히 살 것을 굳게 믿고 서로 사랑하며 힘차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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