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고유의 전례분위기에 걸맞는 우리 미사곡이 많이 나와야죠』
마산교구 상남동본당 윤병철(마르첼리노 38)씨는 『말하듯, 자연스럽게 곡이 흘러가도록 전통적인 국악 장단에 우리 말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번에 그가 만든 국악 미사곡에는 우리 고유의 가락인 「세마치 장단」 「단모리 장단」 「진양조」 등이 한데 어울려 있고 흥부가 심청가 등에서 볼 수 있는 창의 리듬을 도입해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는 우리 감성에 맞는 미사곡을 만들려면 우리 말의 고저장단, 사람의 성대 구조 등을 분석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테크닉만으로 미사곡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느낌을 승화시키고 신앙생활의 체험이 담겨 있는 곡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92년 조정제 신부(마산교구 창녕본당 주임)의 사제수품기념으로 처음 국악성가를 만들어 봉헌했다는 그는 『첫 국악성가가 간결·단순미를 지녔다면 이번에 만든 곡에는 주님에 대한 「갈구」와 「소망」이 전편에 걸쳐 배어 있다』고 말한다.
관동대 창원전문대 부산예술전문대 등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본당성가대 지휘를 맡아 본당 성가 발전에도 한몫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음악 대학원에서 보낸 91~94년을 제외하곤 본당 성가대 활동만 해도 근 20년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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