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의 수상자이자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테오도르 루즈벨트는 다음의 명언을 남겼다.
『중요한 것은 비판이 아니다.
누가 어떻게 비틀거렸으며 어디서 실수를 저질렀는가를 지적하는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인생의 경기장에 뛰어들어 먼지와 피로 얼굴이 상처 입은 사람 용감하게 재도전하고 연거푸 실수하고 모자랐다 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 자신의 일에 정열을 다 쏟는 사람 또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목적에 인생을 비치는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는 지니고 세상을 살아간다. 우리들의 가치관은 여럿이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의 교통 신호등과 같은 몫을 한다. 그래서 이해관계가 얽히는 교차로에는 신호등(가치관)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만일에 신호등이 고장 나면 교통 혼잡으로 모두가 도로상에 발목이 잡히듯이 가치관이 혼란에 빠진 사회는 우리 인생 길의 발목을 잡는다.
그러면 왜 사람들의 가치관이 서로 다른가? 이 질문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답변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용한 이유는 사람들이 설정한 인생의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삶의 목적이 많은 경우에는 분명하지 않거나 미정인 것도 가치관을 다르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므로 나름대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목적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어찌하여 많은 이들이 분명한 목적도 없는 인생을 살면서 귀하디 귀한 삶을 낭비하고 있는가? 그것은 루즈벨트 대통령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생의 경기장에서 용감하게 도전하고 땀을 흘리는 열정이 부족한 데에 있다.
요즈음 신문이나 방송을 보노라면 난장판의 경제, 물난리,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 각종 범죄 소식,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토록 어렵게 된 원인이 모두 남의 잘못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만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조상 탓, 재벌탓, 대통령 탓, 미국 탓, 부모 탓을 하며 살 것인가? 남을 탓하는 버릇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미루는 습관에서 비롯한 것임을 모르는가? 남은 나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은 자기 자신만이 질 수 있다. 그리고 자기의 인생 목표를 가장 높고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달려가는 것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예수님이 오늘의 복음에서 선포하시는 하늘 나라는 우리 모두의 높은 최종 목적지이다. 하느님은 그 분의 마음만큼이나 넒은 문을 열고 우리 모두를 당신의 나라로 초대하신다. 그런데 돈, 명예, 권력, 쾌락에 눈이 멀고 욕심이 사나워져서 마음이 좁아지고 만 우리들은 하늘나라의 문을 좁게 만들고 만다.
하느님의 나라는 마음을 넓게 열고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살아갈 때에 들러갈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의 경주 이야기를 비유적으로 살펴보자.
어느 날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시작했다. 뜀박질 잘 하는 토끼는 멀찍이 가서 방심과 교만에 빠져 쾌락의 잠에 들고, 걸음이 느리지만 겸손하고 부지런한 거북은 끈질기게 인생의 경주를 열심히 달려서 결승점에 토끼보다 먼저 도달했다. 다시 한번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교만한 첫째인 토끼인가? 아니면 비록 꼴찌지만 겸손하게 열심히 인생을 달릴 것인가?
『그러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을 다하여라』(루가 13장 24절).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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