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교황청은 최근 세계화와 과학기술의 진보가 사회의 가장 미약한 구성원들 즉 이민자, 가난한 사람들, 태아들을 위협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종 차별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황청은 따라서 각국 정부는 새로운 형태의 가공할 노예제도가 될 수 있는 하위 인간 계층을 양산하는 현상을 없앨 수 있도록 새로운 노력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은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가 지난 1988년 발간한 '교회와 인종차별' 개정판에 포함된 것으로 교황청은 8월 3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개막한 유엔 인종차별 회의가 열리는 것과 맞춰 발표됐다. 이번 회의는 인종주의, 차별과 특정 인종 혐오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유엔이 마련한 회의이다.
교황청은 새 문헌에서 1988년 원문과 함께 15쪽의 서문을 새로 첨부했으며 여기서 이민 가난 생명 문제를 이번 회의에서 각별한 주의를 갖고 다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헌은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차별에 대해 지적하면서 인종, 민족주의로 인한 분쟁, 이민금지법안, 이민자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대, 그리고 인터넷에서의 인종차별주의적 내용 등에 대해 언급했다.
문헌은 외국인들을 거부하거나 이민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다고 지적하고 역설적으로 전세계의 민족과 문화가 혼합됨에 따라서 차별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헌은 특히 새로운 형태의 차별에 대해 지적하면서 1988년 이래 두 가지 균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첫번째는 가난과 사회적 차별의 비극적 현상, 그리고 나아가 실험과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서 태아에 대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인공 생식을 위한 배아의 사용과 그 결과로 나타나는 「잉여 배아」, 유전자 치료를 위한 배아 사용 등을 들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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