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간돌포=CN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과학 연구는 자본의 논리나 시장 경제가 아니라 선과 악의 윤리적 한계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며 윤리적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탐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은 8월 30일 일단의 폴란드 대학 총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과학이 인간에 봉사하려는 자세 없이 탐구를 할 경우 그 발전은 공공선이 아니라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 경쟁적으로 연구하려는 것이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카스텔간돌포에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과학자들 사이에 「불건전한 경쟁심」이 생겨날 위험성이 있다며 특히 이같은 경쟁은 금전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야심으로 더욱 격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오늘날 과학 연구는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기대의 틀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듯이 보이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훼손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이러한 의미에서 진리의 요구는 소위 시장 경제의 법칙에 압도되고 있다』며 『그러나 과학은 반드시 선과 악의 근본적인 구별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더욱이 과학이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개인과 사회 집단에 대한 전체주의적 지배의 시도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연구 기관들이 어느 정도의 경쟁심을 갖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는 인간 생명, 즉 수정부터 자연사까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정도까지 나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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