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으로부터 영원한 통치를 보장받은 다윗 왕조는 「나의 이름이 머물리라“고 한 예루살렘 성전을 세우기 시작한다.
성전과 왕궁의 건설
솔로몬의 치세 중 핵심 부분이라 할만큼 예루살렘 성전 건립은 놀랍고 유일한 업적이다. 이 부분의 특성은 480이라고 하는 상투적인 숫자로부터 드러난다. 480년이란 숫자는 12代(generation)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숫자이다(1대를 40년으로 하면 40×12=480년). 즉 에집트에서 탈출한 후 12대 그리고 바빌론 유배까지 12대이다. 역사적으로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시기는 기원전 960년경으로 본다.
그리고 성전과 그 장식물에 대한 서술에 있어서는 대단히 상세하나(6,2~36 7,13~51), 여러 궁전에 대해서는 개략적인 것이(7,1~12) 크게 대조된다는 점이다. 성전 크기를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넓이 10미터, 길이 37미터의 작은 사각형의 평범한 것이지만 그 당시로는 거대한 건축이다.
계약궤의 운반과 성전축성
다윗이 시온성으로 옮긴 계약궤를(2사무엘 6장) 솔로몬은 시온에서 성전의 지성소에 모신다. 『사제들이 계약궤를 모시고 나올 때 구름이 야훼의 전에 가득 차 있었다』(8, 11)는 표현은 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낸다.
솔로몬은 제대 앞에서 왕조를 위한 기도를 바친다. 마치 사제와도 같이 두손을 높이 펴들고 기도하는 것은 유배 이전에는 왕이 정치, 사회, 군사의 최고 통치자였음은 물론 때때로 공식적인 전례 때 사제직도 수행하였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후대에 가서는 왕과 사제직은 엄격히 구분된다(에제 45~46장).
솔로몬의 기도는 야훼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계약을 상기하며 야훼의 축복을 기원하는 기도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야훼께 순종해야 한다. 야훼 외에는 다른 신이 없으며 이스라엘은 야훼의 백성임을 굳게 다짐하고 어떤 경우에라도 이스라엘을 버리지 마실 것을 부탁드리는 솔로몬의 기도는 바빌론 유배라는 역사적 비극을 맛본 신명기계 저자가 더욱 강조하여 기술한 듯하다.
솔로몬의 공적 활동과 지헤
두 번째 환상에서 야훼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 충실할 것을 다짐하신다. 『네가 내 계명을 지켜나가면 나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좌를 영원히 지켜주리라. 그러나 내 명령과 법을 지키지 않으면 너는 멸망하리라』 이 말씀은 구약의 역사 안에서 반복되는 법칙이다. 야훼께서 솔로몬의 기도를 들어 주셨고 축복하셨다. 그러나 다윗의 생애를 일관한 하느님 제일주의는 점차 솔로몬에게서 깨어진다. 그의 행정과 생활을 보면 그가 야훼로부터 받은 꿈, 약속을 현실로 구현할 진지함. 성의가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이전의 야훼와의 계약에 근거한 부족동맹시대의 의무와 사회제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형제들 인 백성들을 거대한 성전, 왕궁 등을 건설하는데 지극히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고 강제 노동을 하게 하였다. 이러한 왕의 처사는 백성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이것이 다윗 왕국이 분열되는 결정적 요소가 된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주변 국가들과 최초의 무역 교역을 하면서 외교관계를 수립한다. 그의 업적과 명성은 폭넓은 국제 관계를 통해 널리 퍼져 나갔기에 유명 인사들의 내방을 받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세바의 여왕 방문 설화이다.
성전은 국가의 모든 상황에서 백성 전체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하여 다시 모이는 장소(1열왕 8장)이다. 우리는 유일하신 하느님을 섬기기 위한 성전의 의미를 어떻게 찾고있는가? 여러분은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살아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만일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고린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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