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모임과 쁘레시디움 등 신심·액션단체별로 순교성지 한곳씩을 맡아 성지가 갖는 의미, 순교자의 삶 등을 99일동안 돌아가며 발표하고 묵상하는 시간으로 꾸며진 이번 기도봉헌은 순교 신심을 일깨우는데 한몫하고 있다. 또한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한 한국순교성인들의 현양을 통해 신앙생활에 있어 새로운 다짐과 활력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각 단체들은 성지 및 순교자 사진, 성지안내, 찾아가는 방법 등이 수록된 만장을 제작, 성당 내에 게시해 성당에 들어오는 신자들이 순교자와 성지에 관해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도에 참가하는 신자들에게는 매일 성지지도 스티커를 교부하고 있다.
이 스티커를 99일 동안 붙이면 하나의 완성된 성지지도가 된다.
상인본당은 개막미사 전날인 8월 30일 김길수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초빙, 신유박해에 대한 특강을 개최해 신앙선조들의 삶 전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본당 설정 1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 99일 기도봉헌의 개막미사 강론을 통해 최홍길 주임신부는 『한국교회의 활로는 순교자 신심에서 찾아야 한다』며 『순교자들이 가진 신앙증거의 용기와 힘은 그분들의 장한 믿음에서 우러나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순교성인 현양 103일 기도」를 봉헌하기도 한 상인본당은 이번 99일 기도 봉헌과 더불어 한국순교성인들을 현양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홍길 주임신부는 신자들에게 『99일 기도봉헌이 신앙선조들의 삶을 묵상하며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날 순교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인본당은 99일 기도와 더불어 본당 설정 1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소공동체 전진대회, 성가정 웅변대회, 성가발표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펼치고 있다.
▲ 최홍길 주임신부가 신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신자들이 99일 기도 봉헌문을 바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