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미사를 참례하다보면 어린이들이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의 손모양을 따라하는 경우를 간혹 본다. 사제가 미사 중에 행하는 여러가지 손 모양은 어떤 것이 있으며 또 어떤 의미를 가질까? 미사 때 사제의 손 모양은 크게 합장하는 동작, 손이 높이 들어 벌리는 자세, 손바닥을 펴서 벌리는 동작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두손을 모아 합장하는 것은 주님께 대한 애원과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손을 높이 들어 벌리는 것은 구약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장엄기도의 자세. 손을 벌려 손가락을 위로 향하도록 하는 것은 하늘에 계신 주님께로 향하는 우리 신앙의 표시이고, 양손을 마주 보게 하는 것은 애덕의 표시이다.
『치켜 든 손 저녁의 제물로 받아주소서(시편 141, 2)』 우리는 팔을 벌린 사제의 모습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손을 연상할 수 있다.
전례는 신자가 몸으로 직접 현장에 참여하는 의식으로 신자들도 미사 중 여러가지 동작을 취하게 되는데 손동작은 성호를 긋거나 가슴을 치는 동작 외에는 대부분 합장의 자세를 유지한다. 또한 일어나고, 앉으며, 머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꿇는 동작 등을 하게 된다.
선다는 것은 윗사람 앞에서 취하는 예의로 듣고, 청하는 자세, 용서의 기도, 깨어 기다리는 자세다. 앉는 것은 그저 편하게 쉬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귀담아듣고 묵상하는 자세다. 머리를 숙이거나 상반신을 굽혀 절하는 것은 참회, 기도, 존경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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