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이형우 아빠스는 축복식을 주례한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반지, 목장, 아빠스 관을 수여받고 공식적인 직무 수행에 들어갔다.
이날 축복식에 참석한 1000여명의 하객들은 6년만에 새 아 빠스가 탄생한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한국교회와 수도회 발전에 큰 일익을 담당해줄 것을 기원했다.
김수환 추기경 강론
김수환 추기경은 강론에서 『새 아빠스를 중심으로 왜관 수도원이 기도하는 공동체, 사랑으로 봉사하는 공동체, 믿음의 모범이 되는 공동체가 되어 모든 이의 모범이 되길 간구한다』고 말하자 수도원 가족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결심을 다지는 분위기.
박정일 주교회의 의장 축사
주교회의 의장이자 마산교구장인 박정일 주교는 축사를 통해 『아빠스라는 중책이 무척이나 책임이 크고 무거운 자리기 때문에 새 아빠스께서는 많은 수고를 하시겠다』며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살찌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문희 대주교 축사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든든한 새 아빠스를 모시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라며 『특별히 주교님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 수도원 재도약 기틀 마련 기대
수도원 성당이 협소해 초대장을 받지 못한 신자들은 성당 맞은편 숲속에 설치된 멀티 미디어를 통해 축복식에 참례. 왜관·신동 등지에서 온 700여명의 신자들은 하나같이 새 아빠스가 왜관 수도원 재도약의 기틀이 되어주길 기원했다. 축복식 2시간전인 12시부터 수도원을 찾기 시작한 신자들은 축복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성당에서 묵상과 성체조배를 하는 등 주님께서 이아빠스를 충실한 그리스도의 충실한 대리자로 이끌어주실 것을 간구했다.
⊙ 주교들 대거 참석 새 아빠스 축하
이날 축복식에는 주교들이 대거 참석, 새 아빠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특히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역대 아빠스들 중 이동호, 이덕근 아빠스를 비롯해 참석 여부가 불투명 했던 전임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장미꽃 100 송이로 종신서원자 100인 마음 전해
축하식에서 이준건 원장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기도해 주시는 것은 우리 수도자들이 더욱 수도자 답게 살라는 말씀으로 생각한다"며 참석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아빠스는 종신서원자를 대표한 수사로부터 꽃다발 100송이를 선물받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꽃다발 100송이는 종신서원자 100인의 한마음 한마음을 뜻해 한층 그 의의를 더하 기도.
⊙ “장상들이 하신 말씀 오래 기억하고 살겠다”
답사에 나선 이아빠스는 『교회 장상들이 저와 우리 공동체에 하신 말씀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아빠스는 또 『선거 후 형제들의 뜻을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는 말씀에 이사야 예언자처럼 「큰일 났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하느님께서 하 신 일이니 모든 것을 당신 뜻대로 하시고 나는 단지 당신의 심부름꾼으로 살겠다고 스스로 위로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말해 그간의 고통을 짐작케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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