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오전10시 한강 시민공원에서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푸른 잔디 위에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입은 어린이들의 건강한 웃음이 어우러지는 잔치가 벌어졌다.
서울대교구 15지구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연합회가 주최한 「15지구 어린이 마라톤 대회」.
지구 내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 400여명과 학부모, 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마라톤 대회는 15지구가 매년 가을행사로 실시해오던 성가잔치의 참여 인원이 성가대 어린이에 한정돼 있는 점을 보완, 지구 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됐다. 총 10개 본당에서 참가한 이날 마라톤 대회는 여의도 한강 둔치를 출발,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등 다리 아래를 돌아오는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프로그램.
1학년 빨강, 2학년 주황 등 학년별로 같은 색깔 티셔츠를 입고 출발선에 선 어린이들은 여느 때와 다르게 진지한 표정으로 마라톤에 임했고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완주의 기쁨을 얻었다.
학년 별 1등을 차지한 어린이들에게는 도착 장면을 찍은 즉석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로 증정했다.
점심식사 후 이어진 어우러짐 한마당에서는 흩어진 퍼즐을 맞추는 손바닥 그림 그리기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 내 어린이들간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15지구 교사연합회는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참가자 모두 안전 보험에 가입했으며, 구간마다 교사들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쳐 사고를 막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라톤에 참가한 박태경(3학년·방화3동 본당)어린이는 『처음 해 보는 마라톤이었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었다』면서 『친구들이랑 함께 뛰니까 좋았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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