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총무 배경민 신부는 최근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남미 선교 현지 실태조사 천주교 대표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3개국을 8월26일부터 9월5일까지 순방하고 돌아왔다.
정부 관계자, 개신교측 대표 등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3개국을 돌아본 배신부는 무엇보다 『선교사들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선교 지역에서 함께 활동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영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선교사를 후원하고 협조함으로써 얼마든지 선교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고국에서 오는 도움을 통해 한국의 선교사들은 이국 땅에서 복음을 힘차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순방은 한국에 대해 홍보해야 할 정부측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해외 선교를 나가 있는 선교사들이 현지인들로부터 종교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받기 때문에 한국을 알려줄 사진이나, 팜플렛, CD 같은 자료를 정부측에서 만들어주길 원하는 입장 두 가지가 서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추진됐다.
배신부는 『현재 남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의 경우 가톨릭에서는 한인 사목하는 분까지 포함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선교사 등 모두 108명 정도이지만 개신교측은 6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배신부는 특히 남미의 경우 『대부분 빈부 격차가 심하고 경제가 어려워 사회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워낙 사회적 구조악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교회 역시 어디서부터 개선 작업을 해야 할지 어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신부는 그러나 70-80년대의 독재시대가 끝나고 민주화를 향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가톨릭 교회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에서 큰 희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배신부는 현지의 한국인 선교사들의 활동과 관련해 한인 본당 사목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일부 수녀회의 경우 현지인 사목을 담당하면서 병원, 양로원, 나아가 많은 위험이 있는 깊은 정글 속의 인디언 사목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미 교회의 미래에 대해 『사제 성소가 부족하고 사제들이 연로하며 사목지역이 광할할 뿐만 아니라 신자들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남미 가톨릭 교회에 새로운 쇄신의 기운이 싹틀 것』이라고 전망한 배신부는 『한국에서도 많은 지원자들과 협조자들이 나와서 드넓은 남미 대륙에 주님의 복음을 널리 선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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