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수단을 행사하여 적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 이는 「테러」의 사전적 풀이다.
테러는 위협·폭력·살상 등의 끔찍한 수단을 수반하므로, 테러·테러리즘·테러리스트 라는 말들은 사람들에게 공포와 전율을 느끼게 한다.
교회 가르침을 살펴보면, 테러는 십계명중 「사람을 죽이지 말라」라는 제5계명을 거스리는 행위다.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므로 살인을 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향한 도전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살인금지는 전쟁에서의 살인행위를 포함하지만, 「정당방위」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마산교구 정하권 몬시뇰은 『테러는 곧 신법, 자연법을 어기는 행위』라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하는 테러는 어떤 경우라도 합리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구조적 폭력을 단호히 거부하며, 이에 대항하는 폭력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비(非) 폭력의 입장에 선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화의 건설을 위해서는 우선 불의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며 『「폭력의 방종을 억제하기 위해」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현대 세계의 사목헌장 83항)고 선언하였다.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여 타인의 육체나 재산에 해를 입혀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관철시키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인권을 유린하고, 인류를 결국 파멸로 인도할 이러한 구조적 폭력을 근절할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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