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노인들의 사진전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가 운영하는 성 요셉의 집(원장=양선자 수녀) 노인들이 10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내 평화화랑에서 「은빛소리 사진전」을 갖는다. 성 요셉의 집 30여명의 청각장애 노인들이 개인 카메라를 갖고 사진촬영과 이론교육을 매주 받으면서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 전시.
대부분 60대를 넘어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의 노인들이 바라본 세상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아마추어 사진작가 수준정도지만 「청각장애인」과 「고령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법 훌륭한 것들이 많다. 「말」 대신 「눈」과 「가슴」으로 바라본 덕분에 청각장애 노인들이 표현한 피사체들은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한 감정들이 돋보인다.
이번 작품전은 청각장애노인들의 집인 성 요셉의 집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각장애언어 사회재활심리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 것이다. 사회복지사 추교숙 수녀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경기도와 수녀회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노인들의 카메라 사용법부터 촬영의 실제 등 전반적인 사진교육은 사진작가 박선범(이시도르)씨가 2년째 매주 수요일마다 실시해오고 있다. 이들의 전시는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평택 문예회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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