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전등산 정수사 함허동천 동막 해변과 넓은 갯벌, 그리고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섬 강화. 동막해변을 지나 1.2km 정도 자동차로 달리다보면 만날 수 있는 카페 「스토리」(대표= 손영숙 프란체스카·인천교구 온수본당)는 이처럼 아름다운 강화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색 장소다.
「즐거운 이야기가 있는 곳, 지친 나그네의 쉼터」라는 캐치프레이즈의 스토리는 먹거리와 잠자리 해결이 가능한 일명 「펜션하우스(pansion house)」, 민박식 숙소를 겸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유럽식 별장을 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서구식 외양에 실내는 통나무 재료를 사용, 아늑한 느낌으로 마음을 열게 하는 이곳 「스토리」에서는 편안한 휴식 외에도 「한방 약초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내설악 점봉산에서 자생하는 산채가 곁들여진 비빔밥은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등을 얹고 이름만 「산채」로 변신한 비빔밥들과는 그 맛과 정성이 다르다. 취나물, 표고버섯, 고사리, 얼레지, 흐르레기, 산더덕, 밤버섯, 다래순, 당귀 등 점봉산에서 자생하는 한방 약초 산채를 직접 공수받아 만들어지는데, 구수한 된장뚝배기와 곁들여진 풍미가 밥 한그릇을 뚝딱 비우게 만든다.
한접시 가득 별도로 담겨져 나오는 아홉가지 넘는 산채들은 그저 그 고유한 맛을 즐기기에 충분할 만큼 적당히 심심하다. 외국인들에게 맛보여도 손색없는 한국형 샐러드가 아닐 수 없다. 비빔그릇에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실백 참기름 통깨가 장식되어 여기에 식성대로 양념고추장과 밥을 넣어 비벼 먹으면 그만이다. 김치를 싸먹을 수 있도록 얇게 부쳐 나오는 메밀전병의 맛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스토리」에는 비빔밥 외에 양식 종류의 식사와 차 그리고 주류가 준비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 평창 허브농장에서 배달돼온 「바실」「카모마일」등 8개 종류의 허브차는 스토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유다.
겨울이 되면 실내 벽난로에서 직접 군고구마가 구워지는 낭만적인 모습도 연출되는데 창밖 갯벌 설경을 내다보며 따끈한 군고구마를 먹는 운치도 즐길만 하다.
밀물 썰물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테라스가 낭만적인 식당 2층 객실도 「내 집을 찾는 친척 식구들 처럼 손님들을 대접하고 싶다」는 대표 손씨의 바람이 느껴질 만큼 아담하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2인 1실 기준 객실 4개) 스토리는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강화군이 선정한 「외국인 지정 음식점」으로 꼽혔다.
※문의=(032)937-9900, 9917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