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인간은 무엇인지, 인간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즉 삶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 가장 근본적이요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9월 21일 오전, 김수환 추기경 초청 특강이 열리던 부산가톨릭대학교 지산교정 대강당. 한국교회와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인 김추기경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는 참석자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사제생활 50년, 금경축을 맞은 김추기경의 강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강의 주제만큼이나 진실되고 무게감이 있었다.
이날 강연장에는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를 비롯해 가톨릭대학교 손삼석 총장신부, 이찬우 신부 등 교직원과 학생 1500여명이 참석해 김추기경의 강의를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날 2시간 정도 계속된 강연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이태리 영화 '길', 세계 무역센터 테러사건, 홍제동 주택가 화재 등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 등을 사례로 들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 박찬호 박세리 선수 등의 예를 들며 인간다운 삶에 대해 들려준 뒤 "많은 이들이 '고통은 하느님의 은혜이다'라는 것을 체험으로 깨닫고 고통속에서 하느님의 현존과 하느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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