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청 주교성 장관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10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세계 주교대의원회의 제10차 정기총회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레 추기경은 아이보리코스트 아비잔 대교구장인 버나드 아그레 추기경, 인도 봄베이 대교구장 이반 디아스 대주교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추기경은 회견에서 오늘날 인류가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단순한 과학이나 기술의 진보는 희망의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주교들은 이처럼 인류의 희망의 증거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레 추기경은 주교가 교회 안의 문제에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교회는 세상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를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복음의 빛에 비추어 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또 주교의 가장 최우선적인 관심은 『주님께 대한 충실』이라며 『주님은 언젠가 우리들에게 어떻게 신앙의 교사 노릇을 했으며 신자들을 이끌었는지에 대해 물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이와 함께 주교라는 직무에 대한 논의는 주교의 삶과 직무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신자들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며 이번 시노드가 논의할 주요한 주제 중의 하나는 바로 주교의 영적인 정체성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이끄는 사목자로서의 주교 직무에 대한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기경은 오늘날 주교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한 설명에서 신앙의 교사, 성사 집행을 통한 영혼의 성화, 그리고 양떼를 이끄는 목자 등 세 가지 기본적인 직무에 대해 설명하고 이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것이고 다만 이 직무를 수행하는 방법이 변할 뿐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오늘날 무엇보다도 사목자는 자신의 사제와 신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여야 하며 인류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잘못을 고쳐주고 무릎을 꿇고 치료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오늘날 주교는 현대 사회가 던지는 도전들을 인식하고 온갖 노력을 다해 이러한 도전들에 응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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