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묵주기도 성월이다.
개인, 가정, 사회 나아가 국가와 세계의 구원과 평화를 위해 특별히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쳐달라는 달이다. 묵주기도 성월이 10월로 정해진 것은 1883년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수프레미 아포톨라투스」에 따른 것이며, 이에 앞서 교황 비오 5세는 묵주기도로 승리를 거둔 레판토 해전의 날(10월 7일)을 기념하여 이날을 묵주기도의 기념일로 정한바 있다.
묵주기도의 기원은 초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교인들은 자신을 신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쓰는 관습이 있었다. 이것이 초대 교회 신자들에게 전해져 기도 대신 장미꽃을 봉헌하곤 했다. 특히 박해 당시 신자들이 콜로세움에 끌려가 사자의 먹이가 될 때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썼는데 이것은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는데 합당한 예모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유래는 이집트 사막의 은수자들이 죽을 자들을 위해 시편 150편을 외웠는데, 작은 돌멩이나 곡식 낟알을 머리에 쓰는 관처럼 둥글게 엮어 하나씩 굴리며 기도의 회수를 세었다고 한다.
1830년 이후 성모님이 자주 발현하시고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쳐줄 것을 호소하면서 급속히 확산돼온 이 기도는 특히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주 바치는 기도로 자리잡았다.
올해 10월은 특별히 세계평화를 위해 많은 묵주기도가 필요하겠다. 비행기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10월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시작됐고, 이 와중에서 무죄한 사람들의 희생이 엄청나게 많아지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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