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듬뿍 담은 고랭지 감자에 푸근한 강원도 인심까지 담았습니다!』
원주교구 대화본당(주임=김기성 신부)이 9월 23일 제1회 감자축제를 마련해 풍성한 농심을 나누고 강원도 자랑에 나섰다.
「감자를 통한 사랑 나눔」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국 은인들의 도움으로 새 성당을 마련한 본당신자들이 보은의 마음으로 준비한 것. 십시일반의 정을 모아 지어낸 성당인 만큼 「나눔」은 신자들의 모토이기도 하다.
신자들이 직접 재배한 감자를 풍성하게 준비한 대화본당은 은인들에게 빚을 갚겠다는 마음과 함께 전국 곳곳, 특히 도심지역의 신자들과 인연을 맺어 도겞 연계의 기회를 마련해보자는 생각이다. 나아가 메밀꽃 화사하게 피는 강원도 대화를 알리겠다는 뜻깊은 포부도 전한다.
본당 피정의 집을 찾은 은인들은 물론 입소문으로 대화성당을 접한 사람들, 홈페이지를 방문한 신자들이 자주 성당을 찾기에 이날 감자축제는 별다른 홍보가 없었지만 서울 오금동본당 신자들과 전국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함께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어린이까지 본당 전 신자들이 마련한 축제는 강원도 고유음식을 맛보고, 이들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푸짐했다.
도시에서 찾아온 신자들은 감자깍기, 감자높이쌓기, 감자구워먹기 등 한바탕 감자축제에서 시골의 정겨움을 느껴보고, 본당신자들은 감자전, 감자 수제비, 감자송편 등 맛난 감자요리를 대접했다. 특히 감자깍기대회에는 서울 오금동본당 성가대 단원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본당홈페이지를 보고 아들과 함께 들렀다는 김병환(알퐁소·48)씨는 『풍성한 감자축제로 본당신자들의 넉넉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강원도 토속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좋았고, 도시에서 자란 아들에겐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과 나눔을 가르쳐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같은 축제가 자주 마련되길 당부했다.
김기성 주임신부는 『작은 축제지만 전국의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확인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도,농 연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농촌과 도시를 잇는 다양한 축제를 마련하겠다는 대화본당은 10월 중순 이후 김장축제를 연다.
대화본당 사도회가 주최하는 김장축제는 해발 700m고지에다 독을 묻어 김치를 보관, 청정지역의 김치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날 도시지역 신자들은 빈손으로 와서 본당에서 마련한 1000 포기의 배추를 다함께 담그기만 하면 된다. 배추, 무 등 모든 재료는 강원도 산지의 재료료 준비된 상태. 김치맛은 물론 김장비용 절감에다 풍요로운 마음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김장담그기다. 희망자는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정확한 날짜는 본당홈페이지에 공고한다.
※문의=(033)334-2122 , 011-663-5067, www.artchurc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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