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밤 눈동자가 까만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이런 동화를 읽어 준다면 좋을 것 같다』(박완서 추천사 중에서)
색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읽는 기분을 주는 이 책은 동물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는 많은 동물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은 그저 동물들이 아니라 모두 아기 예수님과 크리스마스와 관련되어 우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준다.
우선 당나귀 에즈라. 심술궂기가 더할데 없는 이 당나귀는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님을 첫 번째로 본 당나귀가 된다.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다르게 태어나 늘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외톨이 양 찌루가 새로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면서 사랑과 우정을 발견하게 된다.
그외에도 동방박사들을 태우고 간 세 마리 낙타의 기나긴 사막 여행, 홧김에 주인을 문 초록 뱀이 당나귀 에즈라를 만나 아기 예수님을 알고 새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따뜻하고 엉뚱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날, 그 마구간의 원래 주인인 동물들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하는 식의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생활성서/127쪽/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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