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월 16일 교황 즉위 23주년을 맞아 세계 주교대의원회의 중간 간단한 기념 행사를 가졌다.
교황은 이날 오전 회기를 시작하기 앞서 시노드 홀에서 아이보리 코스트 아비잔 교구장인 베르나르도 아그레 추기경으로부터 축하의 연설을 듣고 참석 주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아그레 추기경은 연설에서 『우리들의 깊은 존경심과 형제애를 전한다』며 『수많은 국가와 민족, 문화가 공존하는 지구가 당신의 본당이며 당신이 사목활동을 펼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교황은 희망의 순례자이자 대화와 평화를 건설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은 교황의 재위 23년 동안 기록한 각종 통계 자료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교황은 23년 동안 모두 95번의 해외 순방길에 나섰으며 140차례의 이탈리아 사목 방문을 했다. 총 928일을 순방했으며 순방 총연장은 120만 5312km로 집계됐다. 이 거리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세배가 넘는 엄청난 거리이다. 235번의 여행에서 3251차례의 연설을 했으며 로마 밖에서 자신의 재위 기간의 11.21%를 머물렀다. 로마의 주교로서 297차례 사목순방을 하고 325개 본당을 방문했다.
교황은 지금까지 회칙 13개, 교황권고 12개, 교황령 11개, 교황교서 41개, 자의교서 25개를 발표했다. 129차례의 시복식을 통해 1272명의 복자를 선포했으며 42회의 시성식에서 452명을 시성했다. 추기경 서임을 위한 8차례의 추기원회의를 열었고 201명의 추기경을 임명했다. 현재 추기경단은 179명으로 그 중 157명이 현 교황에 의해 임명됐다.
그동안 1330번의 알현을 했고 각국 정부 수반의 공식 방문 38차례 외에 알현 641회, 그리고 각국 총리나 수상과의 알현이나 방문이 210회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역사상 7번째의 최장수 교황이다.
사도 베드로를 포함해 오직 6명의 교황 만이 현 교황보다 오래 교황직에 있었다.
이들 교황은 교황 비오 7세(23년5개월6일), 아드리안 1세(23년10개월24일), 비오 6세(24년6개월7일), 레오 13세(25년5개월), 비오9세(31년7개월21일), 그리고 사도 베드로 등 6명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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