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톨릭중고등학교연합회(KYCS) 담당인 서울대교구 김지영 신부는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개최된 경찰의 날 56주년 기념식에서 행정자치부 이근식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청소년사목 담당으로 경찰과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김신부가 이날 감사장을 받은 까닭은 경찰사목 문화예술 담당 위원으로서 매월 둘째주 서울지방경찰청 강당에서 개최되는 「화요음악회」를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명동성당 사목 시절 가톨릭 문화예술인과 인연을 쌓은 김신부는 출연비 등 문제로 경찰청 강당에 서기가 쉽지 않았던 유명 연예인들을 불러모으는 장본인 역할을 했다. 신형원, 소냐, 제이, 투야 등 그가 섭외한 인기가수들은 군악대와 경찰가수가 전부였던 공연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와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경찰은 늘 긴장을 안고 살아야 하는 직업이니 만큼 이러한 문화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일이 다른 곳보다 더 요구됩니다. 뿐만 아니라 화요음악회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경찰사목을 문화를 통한 접근으로 경찰청 내에서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김지영 신부는 지난 5월 개최된 KYCS 40주년 행사에서 경찰청 「호루라기팀」의 공연을 청소년들에게 선보이는 등 청소년과 경찰이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집단이 문화예술을 통해 조화와 만남을 이루어나가려는 계획 또한 갖고 있다. 다음달 24일 봉헌 예정인 경찰청 성당을 청소년들의 문화 공간으로 이용하는 방안 또한 경찰청 사목 담당 강혁준 신부와 함께 모색중이다.
『우리나라 치안의 핵심인 서울지방경찰청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 교구에도 경찰사목이 보다 확고히 자리잡아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찾아가는 사목이 중요시되고 있는 지금 벽이 높아 보이던 경찰사목에서의 이같은 실천사례는 다른 사목현장에도 중요한 의미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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