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맛 집의 공통점은 맛으로 승부를 건다는 것. 소문만 듣고 찾았다가 허름한 집을 보고 실망하기 일쑤지만 음식 맛을 보는 순간 『역시 소문대로군』을 연발한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면사무소에서 애기봉 방향 1km지점에 위치한 생고기 전문점 「김포 고깃집」도 진짜 한우만을 맛볼 수 있는 이름난 집이다. 한때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탈바꿈한 사실이 드러나 서울 시내 음식점이 술렁거렸을 때도 「김포 고깃집」은 손님들로 붐볐던 곳이다. 구본길(라우렌시오·인천 통진본당 하성공소) 사장이 매주 직접 소를 고르고 도축장서 통째 소 한마리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웬만한 손님들은 다 알기 때문이다.
「김포 고깃집」의 주메뉴는 생고기와 육회. 고기의 신선도를 증명하는 육회는 홍두깨와 치맛살을, 생고기는 등심, 안심, 차돌배기, 사치살 등 한우 한 마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부위를 제공한다. 그러나 손님의 기호에 따라 때론 육질이 연한 부위만, 때로는 질긴 부위만을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 한우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참기름은 쓰지 않는다.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한우 맛을 감축시키기 때문이다.
「김포 고깃집」의 또 다른 맛 자랑은 토종 된장찌개와 무공해 채소다. 경북 청송에서 40년간 된장을 담궈온 할머니의 손맛과 물맛, 장맛이 어우러진 된장찌개는 고기 먹은 뒤 적당히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또 1000여평 밭에 구씨가 직접 가꾼 무공해 상추, 고추, 배추는 「김포 고깃집」의 고기맛을 한층 더 돋구는데 한몫 한다. 정갈스런 맛의 또 다른 비결은 구씨의 아내 신애숙(루시아?0)씨의 손맛이다. 신씨의 뛰어난 음식솜씨는 단골손님들이 공인했을 정도다. 믿음직스런 한우고기, 토종된장찌개, 무공해채소와 친절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손님들이 「김포 고깃집」을 자주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김포고깃집」은 북한 땅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애기봉 관광도 하고, 고기를 즐기는 가족들이 외식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식당 뒤편에는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약수터가 있어 외식 후에는 약수터에 들러 물을 길러 가는 것이 코스다. 게다가 5분 거리에 하성공소가 있어 미사까지 빠트리지 않고 주말여가를 즐길 수 있다. 입소문으로 알려진 단골손님들이 몇 년째 찾는 이곳은 시골의 정취와 자연, 푸근한 인심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청정지역이다. ※문의=(031)989-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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