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파키스탄의 한 성당에서 무장괴한이 난사한 총격에 의해 최소한 16명의 가톨릭신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동부에 위치한 바하왈푸르의 한 성당에서 10월 28일 무장괴한들이 무차별 사격을 가해 15명의 신자와 1명의 경관이 사망하고 5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파키스탄 주재 교황 대사에게 급전을 보내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불관용으로 인한 이같은 비극을 절대적으로 비난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교황은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을 통해 전한 전문에서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6명의 무장 괴한이 이날 오전 9시 2대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펀잡주 물탄에서 100km 남쪽에 위치한 도미니코 성당을 급습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설명하고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미국의 아프간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약 2분 동안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 4명과 여자 4명, 남자 8명이 희생됐다.
사건이 발생한 성당은 40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9?1 테러 발생 전까지 미국 선교사들이 운영해왔다. 성당 관계자들은 이 성당이 가톨릭 소유이지만 개신교측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1400만 인구 가운데 97%가 이슬람이고 나머지 3%가 가톨릭과 개신교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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