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교회가 세상을 떠난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위령성월이다. 위령미사 전례 때 쓰여지고 나아가 연주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위령미사곡 「레퀴엠」이란 무엇이며 어떤 곡들이 있는지, 그리고 전국에서 마련되는 레퀴엠 연주회를 소개한다.
▣ 레퀴엠이란?
위령미사곡인 레퀴엠은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이라고 불리워지지만 가사가 「requiem(안식을…)」으로 시작되는 데서 「레퀴엠」이라고 부르게 됐다.
진혼곡 또는 진혼미사곡으로도 불리는 '레퀴엠'은 예전부터 가톨릭교회에서 그레고리오 성가로 불리었으나 15세기부터는 다성부로 된 레퀴엠도 나타났다.
또 1600년 이후는 독창·합창·관현악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작품도 만들어졌으나 점차 연주회용 성격이 짙어갔다.
레퀴엠으로 불리는 성가는 모두 55곡에 이르고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입제창(인트로이투스), 자비의 찬가(기리에), 층계송(그레두알레), 영창(트락투스), 독송(세쿠엔티아), 봉헌송(오페르토리움), 감사의 찬가(상투스), 평화의 찬가(아뉴스 데이), 영성체송(코뮤니오)이 있다.
제1곡인 인트로이투스는 최초의 입제창이고 제2곡 기리에는 통상문 미사와 같으며, 제3곡 세쿠엔티아는 19절로 된 장문의 전례문이지만 작곡상 구분이 일정하지 않다.
제4곡 오페르토리움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깊은 곳에서 건져내어 생명을 구해주십사하는 간구의 노래이며 제5곡 상투스와 제6곡 아뉴스데이는 통상문과 같다.
근대에는 미완성된 모차르트의 곡을 비롯해 케르비니, 베를리오즈, 베르디, 포레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이밖에 루터교회나 성공회의 전례를 위한 레퀴엠도 있다.
그러나 브람스의 「독일레퀴엠」 힌데미트의 '레퀴엠' 브리튼의 「전쟁레퀴엠」은 교회 전례와 관계없이 연주회용으로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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