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기슭에 마련된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이사장=김후란·크리스티나)이 10월 26일 오후 2시30분 개관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 중구 예장동 2의 20 옛 안기부장 공관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27일부터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문인들과 다양한 교분을 갖는 문화공간으로 사용된다.
「문학의 집」측은 개관 이후 올해 내내 유명 문인 친필, 필기구 전시회를 비롯해 문학특강, 시 낭송회, 음악 마당 등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문인들의 사랑방 구실도 겸하게 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병화, 전숙희, 이어령, 김남조, 황금찬, 박태진, 문덕수, 차범석, 신봉승, 성춘복, 어효선, 표재순 등 문단의 원로와 중진 인사 등 300여 명이 성황을 이뤘고, 고건 서울 시장, 김동일 중구청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 등도 참석했다.
김이사장은 문학의 집이 『자연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과 정신으로 문학인은 물론이고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활용해 줄 것을 권했다.
남산 자락 숲에 연결된 아름다운 정원을 갖고 있는 문학의 집은 대지 400평의 지상 2층 지하 1층의 양옥으로 사랑방과 강의실, 세미나실, 전시실 등을 갖추고 다양한 문학 행사를 연중 개최한다.
특히 개관식에 이어 27일부터 두달 동안 김춘수, 김주영, 이문열씨 등 유명 문인 30여명의 친필 원고를 공개하고 피천득, 조병화, 김남조씨 등 20여명의 필기구와 보조기구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또 매달 격주로 2,4주 수요일에 김남조, 박완서, 조광호, 조병화씨 등 평소 시민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문학인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문학 교류의 일환으로 독일의 중진 작가 3명을 초청해 작품 감상회를 갖는다.
그외에도 자연사랑 문학제를 11월 1, 15일 개최하고 시낭송 경연대회를 12월 5일, 음악이 있는 문학마당을 11월 9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연다. ※ 문의 : (02)778-1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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