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이제는 어머니를 생각해도 별로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어머니를 이별했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원할 때 어머니를 언제나 만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에요. 어머니는 죽지 않았습니다. 영원히 죽지 않았고 하나의 붙박이별이 되어 항성(恒星)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머니를 그리며 써내려 간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는 다른 수많은 사모곡들과 마찬가지로 돌아가신 후에야 그 사랑과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는 자식의 심정으로 글을 써 내려간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사랑하고 조금만 더 위해드렸으면….
우리는 종종 많은 경우 세상살이에 바빠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어머니를 더러는 버리고 더러는 잊어버린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는 어머니는 우리가 잊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붙박이별이다.
작가는 언제나 우리 가슴 속의 밤에 말갛게 떠서 사라지지 않는 별처럼 우리의 어머니들은 결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음을 말한다.
이 시대의 어머니들은 험난한 우리 현대사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자식을 포함한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던져 버린 여성들이다. 하지만 살만큼 살게 된 지금 어머니들이 겪은 고난과 아픔은 점점 잊혀지고 위로받기는커녕 외면당하고 버림받는 경우조차 생겨난다.
저자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 그 수고로움이 모두 잊혀지기 전에 그 마음 속에 남아있는 어머니의 형상을 다시 한번 그려냈다. 그리고 어머니를 영원히 마음 속에 새겨 두겠다고 다짐하면서 『어머니, 어머니는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라며 절절한 사모곡을 맺고 있다.
<문예출판사/304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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