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모든 종교인들은 종교가 결코 분쟁과 전쟁의 원인이 아니라 참된 평화와 연대의 원천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인류는 지난 9월 11일 테러로 인한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이번 전쟁을 종교간의 분쟁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나 종교를 다른 종교를 비난하거나 분쟁을 일으키는 명분으로 삼는 것은 『종교 자체를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11월 9일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총회 참석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참된 종교는 고통받는 이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선한 일을 하며 정의롭고 조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도록 불리웠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 앞에 던져진 사명은 종교적 신념은 평화를 촉구하고 연대를 고무하며 정의를 증진하고 자유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 참석한 주교들은 교황의 말과 같이 이번 테러와 그에 따른 분쟁은 결코 「종교간 또는 문명간 충돌」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근본주의는 이슬람이든 그리스도교이든 똑같이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대화의 영성」을 주제로 『종교간 대화에 관한 그리스도교적 영성』이라는 제목의 문헌을 작성하기 위한 것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대화는 항상 쉽지 않으며 고통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교구의 토드 D. 브라운 주교는 『우리는 다른 신앙 전통 안에서 선하고 참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주교회의 일치 및 종교간대화위원회 의장인 브라운 주교는 『종교간 대화는 오늘날 여러 지역에서 매우 뜨거운 논쟁거리』라며 『비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이슬람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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