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최근 폐막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0차 정기총회에서 작성된 최종 제안서는 오늘날 주교의 이상적인 모습은 복음의 선포자, 일치의 조정자, 홍보매체의 원할한 이용자, 훌륭한 청취자, 평화의 수호자이며 생명운동가, 사목자 등 모든 면에서의 자격을 규정하고 있다.
총 67개항으로 구성된 제안서는 원래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으나 이탈리아의 가톨릭 통신사 아디스타가 이를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제안서의 첫 부분은 「주교와 영적 생활」에 초점을 맞춰 21세기에 적합한 주교상을 강조, 그리스도의 모상으로서 세상 안에서 희망의 표지를 제시해주며 테러와 전쟁으로 점철된 오늘날 세상에 「평화와 화해의 표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는 폭력을 거부하고 대화를 촉진해야 하며 가난을 실천하고 힘없는 사람들과의 연대라는 점에서 가난한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교의 직무」 부분에서는 가르침과 성화, 관리 등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통찰들이 제안됐으며 「주교와 보편교회」 부분에서는 친교의 원칙에 비추어 주교들의 권위에 대한 더 깊은 신학적 통찰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은 주교대의원회의의 기능과 운영 방안에 대한 재검토 요구이며 이를 위해 특별 주교대의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안한 부분이다. 교황청과 주교, 주교회의 간의 관계에 대한 제안도 있는데 이 관계는 지역교회의 상황 및 각 지역 주교회의의 제안에 대한 열린 자세와 대화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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