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교황청 시성성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이탈리아의 바울로 베르톨리 추기경이 11월 8일 선종했다.
올해 93세의 고령인 베르톨리 추기경은 지금까지 71년 동안 사제로 살아왔으며 주교로 임명된 후 50년 동안 사목활동을 해왔다.
교황은 11월 9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베르톨리 추기경의 장례미사를 직접 집전하고 『사제적 열정과 복음에 대한 충실성』을 보여준 추기경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베르톨리 추기경의 타계로 현재 전 세계 추기경은 178명으로 줄었고 그 중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모두 130명이다.
베르톨리 추기경은 1933년 교황청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내전을 겪는 분쟁국과 가난한 나라들에서 외교관 활동을 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그는 파리에서 교황대사로 활동했으며 이내 하이티로 옮겼다. 그후 전쟁이 끝난 뒤 그는 스위스에서 전후 새로운 국제 질서와 평화 수호, 인권 수호를 위해 열린 많은 국제 회의에서 교황청을 대변했다. 1949년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활동했다.
1952년 대주교로 임명돼 터키에서 교황대사로 활동하고 이후 콜롬비아, 레바논, 프랑스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1969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시성성 장관직을 맡겨 1973년까지 일했으며 1985년 은퇴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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