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용 신부는 스스로를 못난이라 하며 이 책을 시작한다. 영성신학박사로 「레지오 마리애 교본해설」까지 펴낸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제수품 25주년 기념집 「못난이의 영성일기」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낮추고 하느님의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최신부의 「못난이」 자세를 볼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못난이 영성일기」 제1부에서는 최신부가 로마 사제학교에서 지낸 1년간의 영성생활을 일기형식으로 담고 있다. 또 이 기간 동안 여행했던 유럽의 성지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교회 신문과 잡지에 실렸던 글과 해외사목 중 경험한 세계 레지오 소식을 싣고 있다. 딱딱할 내용일듯 싶지만 레지오 마리애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게 최신부가 직접 경험한 일화 등을 다채롭게 소개함으로써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3부에서는 본당 사목활동 중에 겪었던 재미난 일화를, 책 말미에서는 최신부와 함께 생활했던 평신도, 수녀들의 회고사를 볼 수 있다.
정명조 주교는 축사에서 『못난이라는 말이 바로 최신부의 깊은 영성을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들숨날숨/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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