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예언자들은 기원전 8세기 중엽부터 등장한 참 예언자들로서 이들은 새로운 예언자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나타난 저술 예언자들이다. 이들은 시나이 계약을 바탕으로 종교적 유일신앙을 한결같이 부르짖었다. 우리는 먼저 예언된 말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예언자라는 용어의 의미와 그들이 어떠한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상황에서 활동했는지를 알아 보고자한다.
하느님을 위해 말하는 이
Prophet(예언자)이라는 말은 희랍어 προΦητηζ(prophetes)에서 유래했다. προΦητηζ는 다른 이, 즉 하느님을 위해 πρΟ(pro) 말하는 Φημι(phemi) 사람 이다. 히브리어에서 예언자는 בָבִיא(nabi)인데 이 단어는 하느님에 의해 「불리어진 어떤 이」를 말한다.
성서의 예언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그분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이들이다. 일차적으로 예언자는 영감받아 「말하는 이」다. 이렇게 볼 때 성서에 나타나는 「예언(prophecy)」의 일차적 의미는 「미리 말함(Prediction)」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하도록 그분에 의해 영감받은 사람의 「말」이다. 그것은 우선 「계시」요 「가르침」이다.
예언직은 세습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직업에서 하느님께 직접 불림을 받았다. 예를 들면 아모스는 목장 관리인이었고, 이사야는 귀족 출신으로 궁정 고문이었고, 에제키엘은 사제였으며, 호세아는 부농이었다. 에언자 가문은 사제 가문처럼 특별한 어떤 지파에 한정된 것도 아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불림을 받은 것이 이들 예언자들에게 있어 하나의 공통점이다.
이들은 백성들의 죄를 경고하면서 의기소침해 있는 그들에게 장차 구원의 희망을 주는 위안자이기도 했다. 이들의 선포는 본질적으로 예고라기보다는 진술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며, 이 예언의 선포는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계시이다.
혼란 시기에 활동
이스라엘 안에서 예언자가 특별한 존재로 부각되어 활약한 시기는 기원전 8-4세기이다. 예언자들은 자기들이 처한 악순환의 상황을 보고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였다.
정치적 상황으로는 대제국들이 등장하여 전쟁이 치열한 때였다. 세계의 판도는 성지를 중심으로 아시리아나 바빌론 또는 에집트가 그 판권을 잡을 때였다. 따라서 팔레스티나는 전쟁의 와중에 몰려 불안할 때였고, 내세 또한 군주제 도입에서부터 왕조의 전성시기를 거쳐 남북으로 분열 된 혼란 시기에 통치자들은 올바른 정치를 펴지 못했다.
경제적 상황은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면서 자기들보다 문화적으로 발달한 가나안 문명에 물들어 국가 군주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문제점이 빚어진다. 권력층들의 권력남용으로 불의가 성행되어 백성들은 억압과 착취를 당하여 빈부의 차가 격심해진다. 왕정의 병폐는 백성들의 생활을 도탄에 빠뜨리고 권력층들은 온갖 영화를 다 누렸다.
종교적 상황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섬겨온 야훼 하느님에 대한신앙은 큰 위협을 받게 된다. 원주민들이 가진 토착 우상들 특히 바알신 신앙으로 위협을 받아 야훼 하느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바알신은 풍요와 다산(多産)의 신으로 받아들여져 신앙에 심각한 혼란이 야기된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안고 예언자들은 큰 고통을 수반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외쳤던 것이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무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있다.
우리는 세례때 받은 그리스도의 예언직을 온전히 실행하기 위해 먼저 성서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으로 무장하여 빠스카의 밤을 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아래 그리스도의 예언직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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