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북한 돕기는 다른 나라의 그것과 달라 갈라져 살던 한 형제가 한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나누는 식탁공동체를 회복해 나가는 길입니다』
한국 까리따스 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 11월 11∼12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 국제 까리따스 북한 지원 평가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온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김홍진(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신부는 북한 돕기에 이렇게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995년 북한의 대홍수 이후 이어져 오고 있는 국제 까리따스의 대북 지원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새로운 십자가를 지고 온 것 같다는 김신부는 북한 동포들과의 나눔은 잠시라도 잊어선 안될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6년 동안 국제 까리따스와 북한 정부 사이에 다져진 신뢰관계는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김 신부는 앞으로의 나눔도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가운데 이어져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국제사회의 북한 돕기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든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는 김신부는 교회 안에서부터 새로운 나눔의 물결이 일 때 모든 이들이 한 형제라는 정신을 회복하고 하나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북한의 산과 들에 함께 나무를 심고 자연재해의 악순환을 막는 일도 형제로서 당연히 기울여야 할 노력입니다』이제는 교회가 한발 앞서 형제된 길을 제시하고 몸소 살아나가야 한다고 밝히는 김신부는 벌써 통일된 미래를 그리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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