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의 생활화를 추구하는 SPC갤러리가 11월 19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성탄구유전을 마련, 구유만들기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성탄을 앞두고 대림시기 동안 본당이나 각 가정에서 신자들이 직접 구유를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구유를 선보인다. 갤러리가 이번에 내놓은 구유는 로마, 스페인 등 외국의 구유부터 테라코타, 닥종이, 지점토, 전통인형 등을 이용해 수녀들이 직접 만든 것까지 각양각색이다.
성당에서나 장식할법한 큰 구유부터 가정용으로 꾸밀 수 있는 작은 구유까지 10여가지 구유를 소개하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흙이나 지점토를 빚어서 만든 구유라든가 닥종이와 전통인형으로 만든 아기예수와 성모님은 기존에 봐왔던 구유와 달리 한국형 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수녀들이 직접 만든 구유는 색다른 장식이 돋보이지만 기존의 성물과 남대문 시장에서 구입한 재료를 이용한 것으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스페인 구유. 길이 2m, 너비 1m 크기의 이 대형 구유는 베들레헴의 작은 마을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천사의 예고, 동방박사 행렬, 아기예수 탄생까지 성서의 이야기를 인형을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또 성당에서 꾸며볼 수 있는 대형 구유로 아이디어를 얻기에도 충분하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테라코타로 만든 별 장식, 초 등 소품도 함께 전시된다.
갤러리 담당 정현숙 수녀는 『이번 전시는 신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구유를 보여주고 또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성탄구유전은 서울 명동성당 뒤편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내 위치한 SPC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9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문의=(02)3706-3279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