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NS】미국 주교단은 11월 15일 9·11 테러 이후 세계의 상황에 대한 미국 주교회의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가을 정기총회를 마치면서 167대 4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된 이 성명은 「사목적 담화 : 테러 이후, 신앙과 희망 안에서의 삶」을 제목으로 테러 행위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무력의 사용을 「정당하다」고 간주했다.
담화는 그러나 『우리 문화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에도 영향을 미쳤음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비폭력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지지하면서 분쟁에 있어서 『종교를 정치나 경제 혹은 이념적인 것을 구분하는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담화는 이어 공공선을 유지할 의무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군사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테러 위협에 대처하는 충분한 수단은 아니다』면서 『아프간에 대한 군사 행동은 지속적으로 감시돼야 하고 동시에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 특히 대량 살상과 기아 위험에 직면해 있는 난민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대책 수립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담화는 또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 안보의 한 가지 요소일 뿐』이라며 『인구의 10분의 1이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살아가며, 20여개국이 대규모 무력 분쟁에 휩싸여 있고 가난과 부패, 독재 정권이 수백만명의 인명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에 대해서 『이스라엘의 참된 안보와 팔레스타인의 가시적 국가 설립을 지지한다』며 『국제 사회가 시급히 개입해 양측의 정당한 주장들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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