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성서도 인터넷으로 만나자?』
틀린 말은 아니다. 디지털 시대의 전개가 인쇄매체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켰듯이 성서 역시 종이 위 글자로만 갇혀있지는 않다. 손으로 일일이 필사돼 오다 활자로 전해지던 성서를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성바오로 선교네트(www.paolo.net) 내의 「성서의 세계」. 이곳에는 언제든지 인터넷상에서 성서를 읽을 수 있게 신구약성서 전문을 수록해 놓고 있으며 공동번역뿐 아니라 개역한글판과 함께 영문판인 DBR(Douay-Rheims Version), KJV (King James Version)판에 대중라틴말성서까지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빠르고 편한 인터넷 검색기능을 살려 특정 단어가 들어가는 성서 구절을 모조리 찾아볼 수도 있다. 단어 하나만 입력하면 그 단어가 포함된 성서구절이 수십 개가 뜬다. 「성서용어 해설」코너를 통해서는 어느 곳에 물어봐야 할지 조차 모르던 성서의 용어들을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학습 기능을 살려 인터넷을 통해 성서교육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다. 성바오로딸 수도회 시청각 통신성서 교육부에서는 문제지와 답안지를 우편으로 주고받던 종래의 방식과 병행해 올해부터 온라인을 통한 성서교육을 시작했다. 인터넷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www.pauline bible.or.kr)를 통해 성서교육을 받는 이들은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본당 차원에서 이메일을 통해 성서강의를 실시하는 곳도 있으며 성서구절이 담긴 메일 서비스를 하는 단체들도 늘고 있다.
단순한 붐이라고 여겨졌던 인터넷상의 성서 이어쓰기 운동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성서 이어쓰기는 무엇보다 손쉽고 재미있게 참여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성서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뿐 아니라 성인, 노인, 어린이 신자들 역시 이에 대한 참여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적인 점이다. 대부분 본당이나 신심단체 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남북화해를 기원하는 성서릴레이」(www.maria 2000.co.kr) 등 기도 주제를 정해 이어나가기도 한다.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