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내에 최초로 성당이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경찰사목위원회는 11월 1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 지하 1층에 성미카엘 성당을 마련하고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축성미사를 봉헌했다.
20여평 규모의 새성당은 경찰청 내에 건립된 최초의 성당일 뿐 아니라 미사전례 등 종교활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축성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 제4지구장 나원균 신부, 세종로본당 주임 안병철 신부를 비롯 경찰사목 담당 신부와 경찰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강론을 통해 『바쁜 직무로 때때로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될 때 이 성당이 정신적, 영적 위로를 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뒤 『직무 중에 접하는 모든 이들이 존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소중히 대할 때 국민들 또한 여러분에게 신뢰와 존경을 보낼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교황대사는 『신자경찰관 여러분은 안전을 보장하는 사회적 사명과 아울러 그리스도교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뒤 『직무 중에 접하는 모든 이들이 존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당부했다.
서울지역 경찰서의 총본부라고 할 수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담사제인 강혁준 신부가 임명된 이래 지난해 11월 6일 경신실 축복미사를 갖고 현재 활발한 사목을 펼치고 있다. 99년 최초로 은평경찰서에 경신실이 들어선 이후 현재 교구 관할 지역 내 31개 경찰서 중 5곳에 경신실이 마련돼 있으며 15곳이 경신실 설립과 사목활동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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