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언자들의 소명과 그의 메시지 전달방법을 통하여 예언의 음성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 보고자한다. 예언자들은 여러 가지 양상으로 불림을 받는다. 이 부르심은 일반적으로 내적으로 초대 받으며, 이 초대는 외적인 어떤 사건이나 목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느님께 소명을 받은 이들은 인간의 양심을 일깨워주어 하느님과 맺은 계약 관계가 그들이 처한 현재 상황들의 전후관계 속에서 갖는 의미를 깨우치는 일을 했다.
유일신앙과 윤리적 경고
예언자들은 인간의 심연을 뒤흔들어 마침내 한 인간의 삶을 하느님께로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교화자들이며, 하느님 힘의 소유자들이다. 소명을 내리실 때 하느님께서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으시고 그 인격을 전적으로 지배하신다.
아모스는 『주 야훼께서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을 전하지 않을 자 누가 있겠는가?』(아모 3, 8)라고 했으며, 예레미야는 태내에서부터 꾀어냈다고 이야기한다. 호세아는 자기 결혼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소명을 수행한다. 이렇게 예언자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불림을 받아 한정된 역사적 상황을 지니고 특정한 환경 속으로 파견되었다.
예언자들의 직무에 있어 먼저 유의할 것은 예언의 선물은 그들 자신의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청중을 위한 것이었다. 예언자들은 백성들로 하여금 출애굽 사건을 회상하게 하여 다시 시나이 사막에서 첫사랑을 속삭였던 그 아름다운 시기로 돌아가 구원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실제적 활동가들이었다.
예언자들의 메시지는 유일 신앙과 윤리적 경고, 즉 죄란 지극히 선하시고 능력 자체이신 하느님을 배신하는 행위로 하느님의 백성이라면 거룩해야 할 성성의 의무가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메시아가 탄생하여 새롭게 통치하실 것을 말하고 있다. 그 전달 방법은 여러가지 유형이 사용되었으나 주로 구두로 전달되었다. 그러던 것이 후에 예언자 자신이나 그의 제자들에 의해 문서화되었다.
신탁과 경고화법
예언자가 그의 예언 선포에 사용한 여러가지 문학 형태는 크게는 예언적 말씀(신탁)과 경고 화법을 볼 수 있다.
예언자의 말의 초기 형태는 신탁이다. 이 신탁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는 성대한 선언이다.
신탁 앞에는 제의 양식에 속하는 "코 아마르 야훼"(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가 자주 붙는다. 신탁의 내용은 현재의 삶의 내용과 방향이 미래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현재의 삶이 좋은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됨을 강조한다.
여기에는 심판 신탁과 구원 신탁이 있는데 전자는 잘못에 대한 하느님의 벌로 비난 내지 경고로 나타나며, 후자는 앞으로 잘하면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다는 위로의 말씀이다. 신탁에서 사용되는 언어 및 표현수단은 마음의 언어인 시어(詩語)이다. 야훼께서 신탁에서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마음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때로는 예언적 고발과 고소로서 경고 화법을 사용하였다.
경고화법은 예언자들이 야훼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교육하는 입장에서 「들어라」하는 말로써 시작한다. 계약 소송 양식인데 이는 야훼와의 계약을 깬 것에 대해 이스라엘을 책망한 것이다. 징벌을 예고, 엄포하거나 축복을 약속함으로써 회개를 재촉 권고한다. 그리고 예언적 격언, 찬양, 노래, 타원, 교훈 등으로 전달하는데, 애가나 찬미 시편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빌려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는데도 이스라엘은 결국 재앙을 면치 못하고 유배의 고배를 마시고 나서야 제 정신을 차린다.
오늘도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돌아 오라 돌아 오라 내게로 돌아 오라』하신다. 우리는 이 말씀에 어떻게 응답드리고 있으며 또한 하느님의 파견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웃에게 하느님께 대한 의무를 일깨워 주고 순종과 사랑을 회복하도록 말씀과 삶으로 선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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