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청년이 없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각 교구와 본당에 청년 전담부서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다. 98년 교구 차원의 청년사목 전담부서로 최초로 설립된 서울대교구 본당청년사목부(담당=배상엽 신부)는 청년사목 분야에서 앞선 역할을 다하며 청년사목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97년 서울대교구 교육국 산하의 청년구역모임으로 시작한 본당청년사목부는 청년들의 신앙생활과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그리스도를 체험해 청년 자신이 교회의 주인임을 깨닫고 교회를 일궈 나갈 일꾼을 양성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본당청년사목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청년 소공동체 교육과 아울러 본당의 청년활동을 되살릴 수 있는 청년지도자와 청년사목자의 양성. 교구, 지구, 본당간의 원활한 연계는 이를 위해 필수적인 기반이 된다.
현재 본당청년사목부 내에는 교육부, 전례부, 주보편집부, 성가제작부 등 11개 부서가 활발히 활동하며 청년사목에 관련된 각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거의 매주 모임을 갖고 있는 이 부서들의 특징은 청년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것. 각 부서들의 활발한 운영은 청년사목부의 활동을 가늠할 정도로 이들 부서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중 교육부는 청년들의 신앙, 리더쉽, 행정능력 등에 관한 교재개발 및 연구,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례부의 경우 단계별 「청년전례학교」「전례캠프」를 통해 청년들의 심성에 알맞는 전례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98년부터 「청년주보」를 발간해온 주보제작부는 정보공유, 묵상, 의사소통의 통로로 본당 청년들간의 일치감을 확인시켜준다. 음악봉사를 맡고 있는 「유빌라떼」와 「율동찬양팀」, 다양한 청년성가를 개발, 발굴하는 성가제작부의 활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부터 청년들이 한국천주교회사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천주학당」을 개설하기도.
한편 본당청년사목부는 본당 청년단체장 모임을 실시해 본당 내에서 자칫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의견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는 청년단체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또 본당 청년회장단 연수, 청년지도신부 연수를 통해 각 지구와 본당의 청년사목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훈련하고 사목의 방향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본당청년사목부 담당 배상엽 신부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늘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구체적인 사목 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며 『청년들은 교회가 그들을 사랑하고 믿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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