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살렘=CNS】 예루살렘의 일크리트와 바람에 살다 강제로 이주된 수백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11월 18일 이스라엘 총리 집무실 앞에서 그들의 정착지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최근에 발표된 이스라엘 총리의 이 지역 반환거부 결정으로 인해 일어났다.
일크리트와 바람에 살던 가톨릭 신자들은 1948년 이스라엘 독립전쟁 당시 강제로 이주됐다. 이들이 마을을 떠난 후, 이스라엘 군에 의해 마을은 모두 파괴됐고 대신 유다인들이 유다교 교당을 세우고 정착해 살고 있다.
그 당시 2주만에 돌아올 수 있다는 이스라엘 측의 약속을 믿고 마을을 떠났던 사람들은 5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이들 지역에 대한 반환결정을 이미 두 차례 내린 바 있었으나, 정부는 계속해서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가족 전체가 바람에 살다가 강제 이주 당한 샤벨 마잘씨는 『대법원이 하루빨리 53년 전의 약속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우리들이 반환을 요구하는 곳은 버려진 땅이며, 유다인이 이미 정착해 살고 있는 곳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부의 반환거부 결정은 매우 소극적이고 비도덕적인 처사라고 비난하고, 이러한 우리의 처지를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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